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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북한산 우이령길을 걸었다.
멀리 가지 않고도 여유를 찾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곳으로 떠나본다
생각보다 탐방객은 많지 않은 일명 소귀 고개 '우이령길'은 집에서 30여분의
차량으로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곳은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길로 예로부터
고양, 파주 등 경기 북부와 한양을 이었던 최단 지름길이었다.
우마차가 다니던 좁다란 길을 6.25 전쟁 때 미군이 군사 작전용 도로로
다시 개설했다고 한다.
이른바 1.21 사태인 '청와대 무장공비 습격사건'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에 재개방되었고, 북한산 둘레길 중 유일하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교현 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최종 목적지는 반대편인 우이령 탐방 지원센터.
사격장 부대의 담벼락 옆에 차를 주차하고,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시며 정겨운 새소리와 함께
탑방을 시작해 본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유격장'표시가 있는 중간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려본다.
쉼터에서 얼마 안가 우이령길의 포토존, 오봉전망대가 보인다.
오봉은 5개의 바위 봉우리를 말하는데, 어느 원님의 예쁜 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청년들이 경쟁하며
던진 돌이 지금의 오봉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전망대에서 멋진 오봉을 뒤로하고, 고갯길을 조금 오르니 시커먼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타난다.
군사시설인 대전차 장애물 이인 테, 도로에 떨어뜨려 적 탱크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애물이란다.
아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서서히 내리막길을 접어든다.
아 다시 돌아오는 길은 오르막일 것을 생각하니 벌써 걱정이 앞선다.
어쨌든 신나게 내려오며 이름 모를 꽃들과 들풀들이 여기저기에 지천으로 보인다.
경찰 경비대 건물을 지나니 대망의 목적지 우이령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난다.
이제 다시 턴, 온길로 되돌아오며 오늘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을볕을 쐬러 나왔는지 뱀도 보이고 우려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오랜만의 평이한 탐방길 걷기로
마음이 평안해지고 흡족해지는 하루였다.
두 번째로 다시 찾은 '우이령길'
음.. 가족과 함께 단풍이 들면 한 번은 더 와보고 싶은 곳이다.
■ 우이령길
○ 교현탐방지원센터
- 주소 :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산 47-11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령길)
- 전화 : 031-855-6559
○ 우이령탐방지원센터
- 주소 : 강북구 삼양로 181길 387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령길)
- 전화 : 02-998-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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