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2월14일)와 매월14일의 의미는?

매년 양력 2월 14일을 가리키는데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서양에서 유래한, 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날 양력 2월 14일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하는 날.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14일 데이가  유행하고 있다. 이중 특히 2월 14일의 밸런타인데이가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꼽히며 이 가운데 3월 14일의 화이트데이(White Day), 4월 14일의 블랙데이(Black Day)등 도 젊은이들 사이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날이다.

1. 밸런타인데이 유래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서기 3세기(269년)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전설에 따르면 밸런타인은 황제의 허락 없이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결혼시켜어  순교한 '발렌티노'라는 신부의 이름이었다. 그의 순교 후 이날을 공휴일로 삼아 매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고 있다. 이날 여자는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초콜릿은 사랑을 전하는 주요 매체이다. 최근에는 초콜릿 외에 자신만의 독특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을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혹자는 이것이 젊은이들의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결혼으로 인한 잘못된 사회 현상이라고 비판하지만, 어느 날 남녀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으며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양력 3월 6일경)이 그날이었다고 한다.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커플, 소원을 되찾고 싶은 커플, 서로 몰래 사랑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그 시기에 은행을 나눠먹었다고 한다.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서 재회하는 날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밸런타인데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본래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불렸던 밸런타인데이는 최근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 됐다. 학생들은 매 학기말에 대한 아쉬움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스승과 선배, 후배, 지인들에게 초콜릿을 사용한다.

2. 현대의 밸런타인데이

 

현대에 와서 이 날은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다. 서양에서 이 날은 기본적으로 연인을 위한 날이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이웃, 친구, 동료, 지인에게 선물(꽃, 케이크, 카드 등)을 보내는 날이며 서로 교환하기도 다.

미국의 경우 많은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은 급우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전달하는 관습이 있다. 여기에 조숙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에게 더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몰래 넣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받은 선물이 더 특별한 것인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인지 호들갑을 떨게 된다. 반면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인기가 없는 사람은 카드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어린이를 소재로 한 영어 만화에서도 이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3. 밸런타인데이 선물

 

영국에서는 1861년 Richard Cadbury(1832-1899)라는 영국인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로 보내는 광고를 기획했다. 실제로 서양에서도 밸런타인데이에 오고 가는 선물 중에 초콜릿을 주는 풍습이 있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꽃, 향수, 장신구 등도 선물하는데, 밸런타인데이에 주는 선물을 흔히 밸런타인데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을 제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날을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초콜릿은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지만, 초콜릿 말고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터넷과 대부분의 잡지는 나이와 결혼 여부, 샴페인, 보석류, 향수, 디자이너 가방, 소형 액세서리 등 그 어느 것이든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비싼 물건을 사고 받으려는 것보다 상대가 좋아하고 소중히 간직할 만한 물건, 혹은 실용적인 물건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명절은 현대에 와서 공휴일로 지정된 설, 사월초파일, 추석을 제외하고는 쇠퇴하고 있다. 반면 국가 기념일이나 입학과 졸업 같은 개인적인 날에 이루지는 행사, 휴일의 행사 같은 것들은 앞으로 형성되는 세시풍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 밸런타인데이 날짜와 포틴데이(fourteen day)의 유래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 기념일로 여겨지는 14일, 곧 포틴데이(fourteen day)의 풍속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데이(Diary day)이다. 일 년 동안 쓸 다이어리를 서로의 기념일과 데이트 계획을 적어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일 년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다이어리이므로 남녀를 불문하고 좋은 선물이 된다. 또 이날은 헬로데이(Hello day)이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날 가장 먼저 인사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며 연인들에게 주어지는 1년 중 첫 번째 날로 기억되고 있다.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White day)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트데이에는 응답의 의미로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한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마음을 받아들인 경우라면 사탕을 선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지 않고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연인들 사이에서는 남자가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선물을 답례하는 날로서 의미를 가진다.

4월 14일은 블랙데이(Black day)이다. 2,3월에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지 못한 남자나 2월에 남자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지 못한 여자가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는 날이다. 겉모양을 옷을 비롯해 구두, 양말, 액세서리까지 검은색으로 입고, 음식은 자장면을 먹고, 블랙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이렇게 만난 남녀가 연인이 되어 결혼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5월 14일은  로즈데이(Rose day)이다. 옐로데이(Yellow day)라고도 하는데 블랙데이까지 연인을 사귀지 못한 사람이 노란색 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한다 하여 일컫는 날이다. 또한 5월은 장미의 계절이자 야외로 나가기 좋은 달이다. 미국의 한 청년이 꽃가게의 모든 장미로 사랑을 고백해 연인 사이가 발전했다 하여  장미축제와 관련지어 로즈데이가 만들어졌다. 장미는 색에 따라 의미와 꽃말이 다르니 확인, 또 확인하고 선물해야겠다.

6월 14일은 키스데이(Kiss day)이다.  그간의 14일에 만난 연인끼리 입을 맞추는 '키스데이'이다. 키스데이는 자녀들이 부모님께 뽀뽀하는 날로도 알려져 있다.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실 머그잔을 선물하는 머그데이(Mug day)라고도 불린다.

7월 14일은 실버데이(Silver day)이다. 실버데이는 윗사람(부모님 또는 학교나 직장의 선배 )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윗사람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그 자리에 나온 사람은 데이트 비용을 최대한 보조해주어야 한다. 또 실버데이는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은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로즈데이에 고백에 성공한 커플이 만난 지 100일쯤 되는 날이라 생겨났다고도 하며 전래에 의하면 칠월칠석을 맞아 반지를 교환하여 링데이(Ring day)라고도 한다.

8월 14일은 그린데이(Green day), 달데이(Doll day), 껌데이(Gum day)이다.  연인들끼리 산림욕 같은 것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해서 그린데이라고도 하고, 인형을 선물하는 달데이라고도 한다. 어린이들은 이날을 껌데이라 부르며 좋아하는 이성친구에게 예쁘게 포장한 껌 선물을 책상에 몰래 놓거나 건네준다. 뮤직페스티벌이 열리기 시작하는 즈음이라 뮤직데이(Music day)라고도 불린다.

9월 14일은 포토데이(Photo day)이다. 이날은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사랑하는 연인과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이다. 사진을 안 찍는 커플이라도 9월 포토데이 에는 한번 둘만의 사진을 찍어보면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이다.

10월 14일은 레드데이(Red day), 와인데이(Wine day)이다. 연인이 함께 포도주를 마시는 날이다. 그리스 신화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10월 14일에 신의 제례를 올리며 유럽의 포도 수확시기와 와인 축제시기에서 유래됐다고 하며 붉은 와인을 마시는 날이라 레드데이, 와인데이라고 한다.

11월 14일은 무비데이(Movie day), 쿠키데이(Cookie day)이다. 연인끼리 영화를 보는 날이며 호감이 가거나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게 쿠키를 선물한다.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쿠키데이로 알려져 있다. 

12월 14일은 머니데이(Money day), 허그데이(Hug day)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며 마음을 전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위해 돈을 마음껏 쓰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양말을 선물하는 날이라고도 한다.